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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구입한 사람"을 엿먹이는 가격 정책 - WarZ와 Crysis3

출시된 지 오래 된 상품의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예상보다 판매량이 많지 않아 재고처리를 위해 가격을 내리는 것도 뭐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납득할 수 없는 가격정책을 보여주는 곳들을 보면 정말 당황스럽습니다.

12월 18일 오전 5시를 기해 the WarZ가 Steam에 출시되었습니다.
http://store.steampowered.com/app/226700/

이 게임은 처음 알파버전을 출시하면서 $25 에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25달러로 구입한 사람은 알파버전에 접속할 수 없었죠.
이후 베타버전이 열리고 나서 잠시동안 예고 없이 $19.95로 가격을 낮춥니다.
그리고 또 일주일 뒤에 다시 $25 로 가격을 올립니다.

사전 예고도 없이 알파버전 액세스도 없는 상품의 가격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 걸 보고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전, 드디어 정식 릴리즈가 되었나 봅니다 (여전히 업데이터 기준으로 버전 0.9.8입니다만)
그리고 가격을 이번에는 $15로 낮추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스팀에 출시되면서 10% 출시할인을 적용, $12.49 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15로 팔고 있습니다.

일찍 산 사람에게 보상이 있었느냐고요?
25달러에 초기에 구입한 사람들은 파란색의 포럼 뱃지 'Survivor'를 달게 됩니다.
15달러에 지금 구입한 사람들은 포럼 뱃지 대신, 3개의 초대용 게스트 키를 받을 수 있죠. 이거 원래는 45달러짜리 패키지 사야 주는 거였습니다-_-;
잘 쓰지도 않을 포럼에 붙일 베타부심 그림딱지 vs 친구들과 함께 놀 수 있는 (그리고 암암리에 거래도 될지 모르는) 키?...


...아직 온전한 모습도 아닌 게임을 미리 사면서 돈을 더 내는 꼴이라니...
게임의 퀄리티를 보건대 15~20달러가 적당한 선이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이런 식으로 기존에 구입한 사람을 능멸하면 안되는 거 아닐까요. 아니면 하다못해 뭐 제대로 된 보상이라도 있든가.



조금 더 전에는 EA의 Crysis 3 및 Simcity에도 이런 비슷한 일이 있었죠.

처음 Crysis 3이 예약판매를 시작했을 때, 52000원에 '헌터 에디션'을 판매했습니다.
http://store.origin.com/store/eara/ko_KR/pd/productID.249095600
헌터 에디션에는 blah blah blah하는 DLC와 blah blah blah 하는 뭐, 그리고 Crysis가 들어 있었죠.
내용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후 출시일이 다가오면서 "디지털 디럭스 에디션"이 등장합니다.
http://store.origin.com/store/eara/ko_KR/pd/productID.257683700
89000원에 헌터 에디션의 모든 컨텐츠와 전작(Crysis, Crysis 2)및 사운드트랙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적잖이 분노했습니다.
아니 최소한 에디션 결정은 다 되고 나서 예약판매를 시작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렇다고 기존에 헌터에디션을 구입한 사람을 디지털디럭스로 업그레이드 해주나 하면 그것도 아니면서. 환불하고 다시 구입하는 절차가 간단하고 빠른 것도 아니면서.

여기에 한층 더 당황스러운 이벤트가 시작되었죠. 저 가격에서 10%를 더 까버린겁니다!
이제 헌터 에디션은 46800원, 디지털 디럭스 에디션은 80100원이 되었습니다. 심시티도 마찬가지로 10% 할인이 적용되었습니다.
WarZ는 뭐 알파버전/베타버전 액세스 권한 때문에 10달러 더받았다고 치더라도, 크라이시스3는 아직 게임 냄새도 못 맡아 봤는데, 예약판매 첫 날 구입한 사람은 바보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까짓 10%가지고 뭘 그러냐"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만, 저 10% 할인 이벤트에 더해서, "심시티와 크라이시스3을 예약하시고 일부 게임을 2500원에 가져가세요!" 라는 이벤트가 있다는 것이 더욱 당황스럽습니다.
장바구니 단위 할인이기 때문에 당연히 기존에 구입했던 사람은 2500원 할인 대상이 아닙니다.
기존에 샀던 사람이 환불을 안 하는 게 이상할 지경이 된 거죠.





재고가 쌓여서 처치곤란한 것도 아니고,
개발비용이 후달려서 판매량을 뻥튀기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 처지들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성된 제품을 판매한 것도 아니면서,
먼저 구입한 사람을 엿먹이는 이런 정책, 대체 누가 설정하는건지.

계속 이런 식이면 누가 예약을 하려고 할까요?

앞으로 적어도 EA의 게임 만큼은 아무리 사고 싶더라도 '출시 전날' 예약구입해야겠습니다.
OP Production 같은 데는 그냥 무시해버릴랍니다.




PS. 글 올리고 메일함을 딱 여니, 오리진의 40% 할인 쿠폰이 저를 반기는군요.
지금 장난하자는건가? 니네 지금 최고 75% 할인행사중 아니냐?

덧글

  • 코론 2012/12/18 08:49 #

    이래서 사람들이 세일기간 아니면 지갑간수를 잘하는가 봅니다.
  • 엄마친구아들™ 2012/12/24 11:02 # 삭제

    warZ가 DAYZ 스탠드얼론임?
  • m1a1carbine 2012/12/26 11:13 #

    다른게임
  • 진혼두라 2013/07/08 18:17 # 삭제

    EA 게임은 예약구매 안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은것을 데드스페이스2, 3때 느꼈죠. 스팀 WarZ는 좀 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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